새만금 광어낚시, 던지면 나오는 6짜 광어, 새만금은 광어밭입니다
새만금 광어낚시, 던지면 나오는 6짜 광어, 새만금은 광어 밭입니다
사실 새만금으로 우럭이나 갈치만 잡으러 다니다 이번에는 예전 생각이 나서
광어 사냥을 위해 떠나 봅니다.
광어가 주로 나오는 지역은 비응항 쪽으로부터 해돌라인 중간까지,
사실 광어를 대상으로 낚시를 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지금 시즌이 11월 중순이 지난 시점이라
막 먼바다로 가기 위해서 살을 찌우는 시점이라 가능합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새만금의 로또니 뭐니 하지만, 이게 타이밍이란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새만금 2단 석축 아래가 모래와 펄밭이므로 광어는 항상 있을 수 있는 게
사실입니다.
우찌 되었든, 새벽에 출발해 오전 타이밍을 노리려고 출발은 해보지만 해넘이 쉼터에 도착해
잠깐 의자를 재끼고 쉰다는 게 간조가 되는 시간에 일어나 버렸습니다.
낚싯대와 꿰미, 아이젠을 들고 해넘이 쉼터 오른쪽으로 출발, 오래간만에 날씨가 좋으니
이미 낚시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적절한 위치에서 1온스 지그헤드를 달고 힘차게 던져 봅니다. 제가 쓰는 라인이 1호지만
스풀이 쉘로우스풀이고 라인이 좀 더 얇은 탓에 70~80m 정도 감기는데 맥스까지
풀려 버립니다.
정면에서 20m정도 오기 전까지는 업앤폴을 반복하여 여를 탐색하는 게
첫 번째, 탐색의 의미입니다.
그리고, 돌출여나 들어간 부위가 발견되거나 풀밭이 발견되면 그 주위로 집중 탐색,
두 번째, 캐스팅.. 세 번째, 캐스팅만에 텅하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광어닷!!
무지하게 처박는 입질, 꿀렁꿀렁, 대광어라는 느낌이 확실히 듭니다.
이전에도 3마리의 광어를 털린 적이 있고, 신진도에서 대형 광어를 놓친 탓에 좀 더 신경이
쓰입니다.
조심조심, 터지지 않게 무리하게 집행하지 않고 유지만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천천히 끌어오다가 석축 앞에서 박혀버리자 잠깐 동안의 실망이..
하지만, 조심스럽게 집행하지 처박혔던 광어가 딸려오기 시작합니다.
힘을 무지막지하게 쓰는 녀석 ...7짜인가 싶을 정도의 엄청난 힘입니다.
바깥으로 끌어내니 터져버리는 지그헤드 앞쪽의 줄, 사실 이런 경우는 원줄에
쇼크리더를 안 한 게 후회가 됩니다.
집게로 입을 잡았지만 몸을 틀 때 흔들거리며 잡기가 힘든 게 사이즈도 엄청나고 빵도 엄청납니다.
집에서 두께를 재어보니 4cm가 넘는 빵의 돼지 광어입니다.
그렇게 광어를 한수하고 나니 주위의 조사님들은 더 힘을 내어 자주 캐스팅을 하기
시작합니다.(이럴 때, 제발 옮겨가면서 캐스팅하시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꿰미에 걸고 5~10m씩 이동하면서 캐스팅하는 게 기본입니다.
한 스텝, 한 스텝 이동하다가 3번째 정도 이동했을 때 여지없이 때려주는 입질,
엄청 처박는 게 뭔가 하나 걸려옵니다.
광어인가? 엄청 때려 박는 녀석 힘이 장난이 아닌 게 느낌은 약간 다릅니다.
끌어내니 또, 지그헤드를 묶은 곳이 터져 버리네요.
물에 빠진 녀석이 도망가지 못했던 탓에 손으로 제압하여 잡아냈습니다.
그렇게 2마리를 큼직하게 잡아내니 물이 들어와 철수합니다.
철수하는 길에 온 관광객들의 부러움을 삽니다. 어깨가 으쓱해지는 건 당연지사...
집으로 와서 광어회를 뜬다고 보니 길이는 62cm인데 두께가 장난이 아닙니다.
무게가 3kg은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에는 저울을 하나 사서 무게를 재어 보고 싶습니다. 의미는 없지만...
11월 말에 잡은 광어는 씹었을 때 느껴지는 식감과 두툼함에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이 시기의 광어는 껍데기 쪽에 기름이 끼어있고 단맛이 강하게 나는 게 특징입니다.
광어낚시를 하다 보면 다 같은 광어 같지만 계절에 따라 다른 맛에 깜짝 놀랍니다.
피곤한데 한잔하니 잠이 절로.....